김 민 영 선생님의 재판을 앞두고 여러기관들이 선생님께서 살아오신 동안 우리문화 발견과 선양에 기여하신 공덕을 알리는 탄원서가 재판관에게 올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소요암 도반들도 그동안 답사와 배워온 불교를 포함한 문화전반에 대한 문화할동에 대해서 탄원서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도반들의 의사가 모아졌고 준비되느라 많은 도반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계속해서 서명날인을 받아 변호사사무실에 올려 보낼까 합니다. 변호사 사무실에 올린 타원서를 성적문화연구원홈페이지에 올리면서 김 민 영선생님께서 빨리 우리곁으로 돌아오셔서 옛날과 같이 법회활동과 답사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날을 다같이 기원하면서 도반님들의 편안한 추석절이 되시고 이웃과도 따뜻한 추석절이 되십시요.

탄 원 서

사건번호 : 2011고합403호

타원인 : 소요암(소재지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가 광주불교문화연구원)도반일동

  존경하옵는 재판관님 재판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위 사건의 피의자 김 민 영선생님의 수하에서 한민족문화공부를 받아온 소요암 도반 일원이며 그 일동 명의로 탄원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소요암이라는 명칭은 소요태능(1562-1675)선사의 호를 따 지은 이름이며 소요태능선사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의 제자이기도 하며 임진왜란 때 승병으로 참여하신 대선지식이었습니다. 김 민 영선생님은 고등학교 대학교 학창시절부터 불교공부에 심취하셨던 것 같습니다. 현재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4가 관음사에서 그 때 같이 공부했던 도반들이 소요암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 선지식 현공 윤 주 일(1895-1969)선생님을 모시고 당시 광주시 소재 광주동광사에서 같이 공부했던 도반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여러 도반들이 모여 2009년 12월 18일 현공 윤 주 일선생님 40주기 기념학술대회를 전남대학교 인문대 소강당에서 개최하게 되는 산파역활은 물론 2011년 2월 18일 현공세미나실을 전남대학교 인문대 1호관에 개원하면서 현공장학금 일억 원을 조성하는 데 중추역괄을 맡아 후학양성과 조상들의 문화연구에 진력하셨음을 엿 볼 수 있습니다(당시 발간된 책자를 별도 소형 상자에 첨부함). 문화유물 답사활동을 해 오던 중 소요암 창립법회를 2002년 4월 11일 목요일 첫 법회를 시작으로 2011년 3월 13일을 마지막으로 김 민 영선생님 유고시까지 매달 목요일을 정해 단 하루도 빠짐이 없이 법회를 통해 불교문화와 유교문화를 섭렵하는 공부를 해 왔던 것입니다(선생님께서 손수 만드신 교재자료도 소형 상자에 첨부함). 우리 도반들에게 몇 차럐 강의를 해 주셨던 한 중 광법사남께도 선조들의 문화 연구에 몰두 매진 할 수 있도록 김 민 영선생님께서는 물심양면으로 도우시는 데 주저함이 없으셨습니다. 저와 몇 분은 매월 목요일 법회에 개근하는 기록을 세워 도반들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유적 현장답사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갖게 되었으며 답사 때마다 교재를 직접 준비하여 유적답사 이해를 돕고자 심혈을 기울이셨으며 저희들은 현장답사와 법회를 통해 우리문화의 독특한 우수성과 조상들의 뛰어난 지혜를 배울 수 있었으며 조상들의 후예로서 깊은 자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중국,한국,일본 3국의 답사를 통해 3국문화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 민 영선생님의 문화탐구열과 해박한 문화지식은 역사지식이 더해짐을 통해 당시 역사현장을 이해하는 통찰력은 유학자들과 불교스님들이 간과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왔습니다.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조선시대 불교의 백미라고 하셨던 괘불(큰 법회 때 야외에 법석을 마련키 위해 가로 세로 수 미터 크기의 부처님 상을 이름함), 큰 사찰 서고애서 주무시고 계시는 각양 각색의 괘불을 세상 밖으로 나오시게 하여 통도사 박물관에 게시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참배할 수 있게 역할하심은 실로 놀라운 문화 활동의 결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때 게시된 괘불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셨던 자료들도 소형 상자에 담아 제시코자 합니다. 선생님께서 인용하셨던 불교말씀에 "삼일수행은 천년보고요, 백년함물은 일조진이요"  라는 명구를 익혀가면서 매년 8월 15일을 전후에 순천 선남사에서 3박4일간 용맹 정진수행을 15년 이상 해왔으며 저 같은 경우는 소요암 법회 시작 년도인 2003년도부터 용맹정진에 참여해 왔습니다.순천선암사에 순천선암사조사당전법조사진영정조성을하여 북방불교의 선맥을 이은 조사님들의 진영을 조성하는 데 중추역할(순천선암사조사당전법조사진영정조성책자 11쪽 연유기 참조,소형 상자에 첨부함)을 담당하심은 실로 불교이해의 깊이가 승가세계를 뛰어넘고도 남음이 있슴을 말해주는 증표임에 다름없으며, 모든 사찰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족했습니다. 진영을 짤막하게 말씀드리면 순천선암사조사당전법조사진영정조성책자 33쪽 법계도에 표기된 데로 제1조 보리달마,제6조대감혜능대사,임제의현,양기방회,석옥청공,태고보우(동방 고려로 법맥이 넘어옴), 침굉현변 이렇게 7분을 모셔 법맥이 이어져 내려온 전통을 밝히셨습니다. 고 문헌의 검증을 거쳐 조사당을 건립하고 일곱 분의 전법조사를 모셨던 일은 모든 사찰들이 부러워하는 바이며 이 불사를 도맡아 하심은 물질만으로도 안 되는 일일뿐만 아니라 인연이 아니었다면 못 이루어졌으리라고 여러 대덕스님들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정면으로 중앙에 초조달마대사님 우측에 육조혜능대사 좌측에 임제의현 우측에 양기방회 좌측에 석옥청공. 다음으로 전법제자가 한반도로 내려와서 우측에 태고보우국사 좌측에 침굉현변 이렇게 일곱 분을 모셨습니다. 저희들이 교재로 썼던 최 남 선선생님께서 심춘순례기를 쓰시면서 권두에 "조선의 국토는 산하 그대로 조선의 역사며 철학이며 시며 정신입니다. 문자 아닌 채 가장 명료하고 정확하고 또 재미있는 기록입니다"고 표현하는 문구가 있는 데 마치 김 민 영선생님은 한반도의 모든 국토산하 가는 곳마다 우리조상들의 문화를 찾아냈고 조상들의 숨소리를 듣는 것 같았고 우리도 같이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심춘순례기 소형 상자에 첨부함). 김 민 영선생님의 피의 사실이 보도매체에 전파되기 전에 나의 업보인 것 같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이제 와서 조금 이해 할 것 같기도 합니다. 항상 존경해 왔고 존경하옵는 재판관님 저는 평생에 글 솜씨가 없어 글을 써보지 못한 아둔한 소인이 두서도 없고 어법에도 맞지 않는 탄원서를 올리게 됨을 넓으신 아량으로 접어 주시옵고 최소한 선생님께서 연구하고 연마한 지식의 보고,문화의 보고,아니 선생님 그 자체가 문화재이오니 후학들에게 그 지식을 전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요. 한마디 더 소원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소형 상자 안에 첨부한 교재와 책자들은 제가 반환을 받아야 합니다. 사본도 할 수가 없고 해서 제가 받았던 자료들을 원본대로 제출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공부를 5%내지 10%도 소화를 못 시켰습니다. 남은 생 동안 이 교재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존경하옵는 재판관님 저희들 도반들의 충심을 해하려 주십시요. 내내 건강하심을 빕니다.

                        2011년 9월 30일

  위 탄 원 인 : 김 태 수(주 소 : 전남 보성군 복내면 시천리 216-4번지 63세)외 도반

                              일동(명단 첨부)